안녕하세요. 아주 오랜만에 아리송한 맞춤법 포스팅으로 인사드려요.
우리가 평소에 자주 사용하지만 생김새나 발음이 비슷하여 틀리게 쓰기 쉬운 표현에 대해서 알아보아요.
자 오늘의 예시 문장을 먼저 보겠습니다.
'그 사람은 벌써 그것을 먹어 보았데/대'이 문장에서 어느 게 맞을까요?
우리는 일상생활에서 '누가 뭐 뭐 했데/대', '내가 봤는대/데'라고 하는 말을 자주 사용하죠.
하지만 사용할 때마다 헷갈리고 제대로 사용했는지 의문이 들 때가 종종 있습니다.
오늘 알아볼 맞춤법에 나오는 '-데'와 '-대'는 다른 쓰임도 있겠지만 단순하게 둘만 비교하여 어떨 때 '-데'를 사용하고 어떨 때 '-대'를 사용해야 하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.
(본 게시글은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의 자료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.)
★ -데 / -대
앞서 보았던 예시 문장 "그 사람은 벌써 그것을 먹어보았데/대"
이 문장에서 올바른 표현을 찾는다면?
-대가 맞는 표현 입니다.
-데
[어미]
'~더라', '~던데' 처럼 쓰여 화자가 과거에 직접 경험하여 알게 된 사실을 보고하듯이 말할때 사용 함.
-대
[어미]
'~다고 해'의 준말 로 직접 경험한 사실이 아닌, 다른 사람이 말한 내용을 간접적으로 전달 하는 의미로 쓰임.
표준국어대사전을 참고하여 저 예시문장을 풀어보면 내가 직접 경험 한 것은 아니지요. 그 사람이 먹었다는 것을 내가 듣고 다른 사람에게 내가 들은 것을 전달! 해주는 느낌이 강하니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데 사용하는 -대 가 맞는 표현이 되겠습니다.
※각각 대와 대를 구별하여 몇 가지 문장으로 써볼까요?
'데'
- 내 친구는 게임을 아주 잘 하데(더라).
- 내가 어제 옆집에 갔는데, 그 집엔 강아지가 세 마리나 있데(더라).
- 그곳은 멀어서 가기가 힘들데(힘들 더라).
'대'
- 걔는 오늘 약속이 있대(다고 해).
- 어제 친구가 그것을 보았대(다고 해).
- 영수가 아프대(다고 해).
이런 식으로 '데' 자리에 '더라'를 넣어보고, '대' 자리에 '다고 해' 를 넣어보면 더 쉽게 구별할 수가 있겠죠? 대는 간접 경험 / 데는 직접경험!!
물론 데는 종결 어미가 아닌 연결 어미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. (위에 쓰인 예시문 중에서도 있었죠) 여기서는 어미가 무엇인지 생각하지 말기로 해요. 어미 설명은 다음 기회에.
맞춤법에 대해 사족을 조금 달아보자면, 맞춤법은 역시 어려운 것 같아요.
저는 전공자도 아니고 사전을 달달 외우고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헷갈리는 표현은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과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보고 알아갑니다.
과거 인터넷과 멀티미디어 기기들이 발달하지 않은 시절엔 내 머릿속에 있는 지식들이 내 지식의 전부(?)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죠. 그래서 웬만한 지식은 머릿속에 넣고 다녀야 했습니다.
하지만 정보기술의 발달로 우리에겐 1~2초 만에 켜고 검색을 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거의 항상 손 옆에 있고, 학교든 학원이든 집이든 컴퓨터가 없는 곳은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로 컴퓨터도 많이 보급되어있습니다.
그렇다면 그 방대한 지식들을 모두 머릿속에 넣어두고 다녀야 할까요?
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. 손바닥에 들려있는 폰으로 1~2초 만에 찾아볼 수 있는 정보는 내 머릿속에서 끄집어내는데 소비되는 시간과 별반 차이가 없으니 그것도 나의 지식에 한 부분 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요?
과제를 하든 업무를 보든 요즘엔 정보기기들이 발달되어있으니 열심히 찾아보고 그것을 활용하는 것도 나의 지식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해요. 그러니 우리 모른다고 너무 기죽지 말자고요~!
끝에 사족에 길었는데요. 오늘도 아리송한 맞춤법 잘 알아가시고~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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